코스피·부동산은 올랐다, 그러나 원화는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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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오르는데 왜 불안할까?
원화 약세가 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달러 기준으로 보면 한국 자산은 얼마나 올랐을까?
실질실효환율이란 무엇인가?
환율 상승기 자산을 지키는 방법은?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삼성전자 주가와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역시 눈에 띄는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우리는 분명 ‘부자가 되어 가는 중’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만약 자산의 액수는 늘어났지만,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집니다.
 
지금 한국 자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단순한 상승장이 아니라, 원화 가치 하락이 만들어낸 착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글에서는 화려한 지수 뒤에 가려진 환율·구매력·통화 가치의 진짜 변화를 짚어보고, 앞으로 우리가 반드시 추적해야 할 핵심 지표들을 정리합니다.


코스피 상승의 이면, 원화 기준 착시 현상

 
코스피와 개별 종목, 부동산 가격은 모두 원화 기준으로 표시됩니다. 문제는 원화 자체의 가치가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겉으로는 자산 가격이 오르지만, 그 상승분 중 상당 부분은 원화 약세로 인한 명목 상승일 수 있습니다.
 
즉, 자산이 강해진 것이 아니라 통화가 약해진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중요한 관점 전환은 이것입니다.
 
이제 자산의 성과는 원화가 아닌 달러 기준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삼성전자 주가, 달러 기준으로 보면 달라진 그림

 
삼성전자는 원화 기준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점을 달러로 환산하면 상승률은 대폭 축소됩니다.

  • 원화 기준: 약 70% 이상 상승
  • 달러 기준: 약 30% 내외 상승

원화 약세가 수익률의 체감을 잠식한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주가가 오른 것과 자산의 국제적 가치가 오른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 핵심 지역 아파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입니다.
 
원화 기준으로는 두 배 가까운 상승처럼 보이지만,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상승 폭은 훨씬 제한적입니다.
 
이 말은 곧,

 
국내에서 느끼는 ‘부동산 부자’ 체감과 글로벌 기준 자산 가치는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산은 올랐지만, 구매력은 줄어들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주식은 올랐다
  • 부동산은 올랐다
  •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원화의 국제적 구매력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즉, 자산 가격 상승 ≠ 실질 부의 증가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정부의 환율 방어, 외환보유고라는 한계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정부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시장에 개입했습니다.
 
일시적으로 환율은 안정되는 듯 보였지만, 문제는 외환보유고 감소 속도였습니다.

  • 연말에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외환보유액이 오히려 감소
  • 최근 감소 폭은 과거 위기 국면에 준하는 수준

이는 환율 방어 여력이 빠르게 소모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진짜 위험 신호, 실질실효환율(REER)

 
단순한 원달러 환율보다 더 중요한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실질실효환율입니다.
 
실질실효환율은

  • 여러 교역국 통화 대비 원화 가치
  • 각국의 물가 상승률까지 반영한

원화의 실제 구매력 지표입니다.
 
현재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
 
심지어 IMF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한 구간에 근접해 있습니다.
 
이는 원화의 ‘진짜 힘’이 구조적으로 약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원화 약세 = 수출 호재? 이제는 다르다

 
과거에는 원화 약세가 수출 기업에 유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산업 구조가 달라졌습니다.

  • 에너지·원자재·핵심 부품의 수입 의존도 증가
  • 환율 상승 → 원가 급등 → 마진 압박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환율 상승이 곧바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킹달러 시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 전 세계는 강달러 국면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은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작동하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역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원화는 특히 변동성과 약세 폭이 크다는 평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는 외부 요인에 더해 내부 구조적 취약성이 겹쳐 있다는 뜻입니다.


원화를 흔드는 두 가지 구조적 문제

 
첫째, 한미 기준금리 역전

  • 미국: 고금리 유지
  • 한국: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 자금은 자연스럽게 달러로 이동

둘째, 달러 유출 구조 고착화

  • 해외 주식 투자 급증
  •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 변동성 확대
  • 국내 통화량 증가 속도 > 미국

이 조합은 원화 약세를 구조적으로 강화합니다.


금리를 못 올리는 이유, 외통수에 걸린 정책

 
환율 방어의 정석은 금리 인상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 가계부채
  • 부동산 PF
  • 정치 일정

금리를 올리는 순간, 내부 균열이 터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환율은 외환보유고로 막고, 금리는 묶어두는 위태로운 균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반드시 점검해야 할 위험 신호 3가지
  1. 거래 절벽 속 가격 유지
  2. 기준금리 동결에도 상승하는 시장 금리
  3. 제2금융권 연체율과 건전성 지표

 
이 세 가지는 유동성 고갈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결론|숫자가 아닌 ‘기준’을 바꿔야 할 때

 
지금의 자산 시장은 환율과 부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원화 기준 수익률에 안도하기보다,

달러 기준 가치·실질 구매력·구조적 지표를 함께 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자산을 지키는 사람은

항상 가격이 아니라 방향과 구조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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