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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의 불안정, AI 버블? 워렌 버핏의 투자 원칙에서 답을 찾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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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의 불안정, AI 버블? 워렌 버핏의 투자 원칙에서 답을 찾다.

투자하는흑구 2025. 9. 3. 09:43
워렌 버핏이 AI 주식을 사지 않는 이유는?
AI 버블일 때 기술주를 팔아야 할까요?
주식 매도 시점을 정하는 워렌 버핏의 원칙은?
닷컴 버블과 AI 버블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워렌 버핏이 애플에 투자한 이유는?
AI 주식 투자 시 주의할 점은?
주식 시장이 불안할 때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요?

 
최근 주식 시장이 심상치 않다.
 
샘 알트먼의 AI 버블 경고와 팔란티어의 공매도 리포트가 연이어 나오면서, AI를 중심으로 급등했던 기술주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AI 붐 덕분에 나스닥 지수는 크게 상승했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언제 팔아야 할까?'라는 깊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보통 탐욕과 공포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데, 지금은 탐욕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서서히 공포가 고개를 드는 시점이다.  이 불안한 시기에 우리는 어떻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까?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가 중 한 명인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닷컴 버블과 AI 버블: 유사성과 위험성

최근 AI 관련 투자 현상은 1990년대 닷컴 버블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당시 GDP의 5.2%에 달했던 정보기술(IT) 관련 투자금 비중은 현재 AI 관련 지출 비중인 GDP의 5%와 거의 같다.
 
특히 AI 지출이 미국의 GDP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닷컴 버블 당시의 과열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당시 수많은 인터넷 기업이 등장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고 사라지면서 시장은 큰 폭락을 경험했다.
 
기술 자체는 발전했지만, 이를 수익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AI 기술 역시 마찬가지다. 폰갭(VoIP) 기술처럼 기술적 성취는 있었지만, 이를 통해 돈을 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워렌 버핏이 기술주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워렌 버핏은 닷컴 버블 시기, 주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투자를 외면하며 살아남은 현명한 투자자다. 그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그에게 '이해'란 10년 후에도 그 기업의 모습이 대략 상상이 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1995년 주주총회: "첨단 기술은 더 많은 위험이 따르며, 안전 마진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 1999년 주주총회: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배력을 예측하기보다 청량음료 시장에서 코카콜라의 지배력을 예측하는 것이 훨씬 더 쉽습니다."

이는 그가 기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산업의 특성과 그로 인한 높은 리스크를 경계했기 때문이다. 기술 발전은 기존 산업을 파괴하고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애플 투자와 AI 투자: 버핏의 차별점

그렇다면 버핏은 왜 기술주인 애플에 투자했을까? 2012년만 해도 애플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투자하지 않겠다고 했던 그가 2017년 애플 주식을 매수한 것은 매우 흥미로운 변화다. 버핏은 애플을 단순히 기술주가 아닌 소비재 기업으로 인식했다. 그는 아이폰이라는 제품을 통해 형성된 강력한 소비자 선호도와 브랜드 충성도를 '해자'로 보았으며, 10년 후에도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결국 버핏의 투자 결정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 행동의 지속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는 과거 백화점이 전차 노선 변경으로 인해 몰락했던 사례를 들며, 영원할 것 같은 기술도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AI는 아직 그 기술의 방향성과 수익 모델이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았으며, 10년 후 어떤 기업이 시장을 지배할지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언제 주식을 팔아야 하는가?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는 거시 경제 이슈에 따라 기업을 사고팔지 않는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평생 보유'를 선호하지만, 매도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한다. 버핏이 제시하는 매도 시점은 다음과 같다.

  1. 기업이 경쟁 우위의 지속성을 더 이상 확보할 수 없을 때
  2. 기약 없는 손실을 보기 시작할 때
  3. 심각한 노동 문제를 겪을 때

현재 AI 기술주 투자자들은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주가가 많이 올랐거나 시장에 불안한 소식이 들려온다고 해서 매도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투자한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지속 가능한 수익성이 훼손되었는지를 심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현명한 투자자를 위한 조언

AI 기술의 발전은 분명 혁신적이지만, 모든 기술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닷컴 버블 사례에서 보듯, 기술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적인 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시기에는 워렌 버핏의 조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자신이 이해하고 확신하는 기업, 그리고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가진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단순히 기대감에 부풀어 과열된 시장에 휩쓸리기보다, 냉철한 분석과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