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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어떻게 돈을 불려 시중에 풀릴까? 예대마진과 지급준비율의 비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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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어떻게 돈을 불려 시중에 풀릴까? 예대마진과 지급준비율의 비밀

투자하는흑구 2024. 12. 14. 09:31

 
안녕하세요.
 
은행은 어떻게 돈을 벌고 시중에는 어떻게 돈이 늘어나는 걸까요? 우리는 흔히 은행을 돈을 보관하거나 대출받는 곳으로 생각하지만 은행이 실제로 하는 일은 단순히 돈을 보관하거나 빌려주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이 흥미로운 메커니즘에 대해 특히, 예대마진지급준비율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은행은 어떻게 돈을 벌까?

은행의 가장 큰 수익원은 예대마진입니다.
 
예대마진이란?
은행은 예금을 받은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고 이 돈을 다시 대출해주면서 대출받는 고객에게서 더 높은 이자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예금 금리가 2%이고 대출 금리가 5%라면 은행은 이 차이인 3%를 수익으로 가져갑니다.


천만 원의 입금, 어떻게 수천만 원이 되는가?

이제 은행이 받은 예금이 어떻게 시중에 더 많은 돈으로 변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첫 번째 고객의 예금
    A 고객이 은행에 1,000만원을 예금합니다. 하지만 이 돈이 은행에 그대로 머무르지 않습니다. 은행은 이 돈의 10%만 지급준비금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900만 원을 대출해줍니다.
  2. 두 번째 고객의 대출과 예금
    B 고객이 대출받은 900만 원을 다시 은행에 예금합니다. 은행은 이번에도 이 돈의 10%인 90만 원만 남기고 나머지 810만 원을 또 다른 고객에게 대출해줍니다.
  3. 반복되는 대출과 예금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서, 처음 1,000만 원이 여러 대출과 예금을 통해 수천만 원의 돈으로 불어납니다. 이를 신용 창출 과정이라고 부릅니다.

천만 원에서 시작된 돈이 이렇게 늘어날 수 있는 이유

은행은 한 번에 모든 예금을 지급해야 할 상황을 대비해 지급준비율을 설정합니다. 한국의 법정 지급준비율은 약 7%~10%로 이를 기준으로 예금을 부분적으로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대출로 돌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1,000만원이 이 과정을 반복하면 실제로 시장에 풀리는 돈은 1,000만 원 ÷ 지급준비율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지급준비율이 10%라면 약 1억원에 가까운 돈이 시중에 풀릴 수 있습니다.


은행과 시중의 돈, 무엇을 의미하나?

은행의 이런 신용 창출 과정은 경제 성장에 기여하지만, 반대로 지나친 신용 확대는 인플레이션이나 부채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 금리 정책 등을 통해 은행의 신용 창출을 조절합니다.


 
은행의 돈벌이와 신용 창출 과정을 이해하면 금융 시스템이 돌아가는 원리를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돈을 맡기는 곳"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은행은 우리의 돈을 활용해 더 큰 경제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과도하게 진행될 경우 경제에 위험이 될 수 있으니 항상 금융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