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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생각하시나요? 시간이 아닌 '이것'이 핵심입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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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생각하시나요? 시간이 아닌 '이것'이 핵심입니다.

투자하는흑구 2025. 6. 26. 08:17
- 투자를 늦게 시작했는데 괜찮을까요?
- 30대에 투자 시작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투자금이 적을 때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 복리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몇 년이 걸리나요?
- S&P 500 ETF에만 투자해도 장기적으로 괜찮을까요?
- 시간이 없을 때 가장 좋은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요?

 

 

투자에 대한 가장 흔한 조언은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복리라는 마법이 우리의 작은 돈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대한 자산으로 불려주기 때문입니다. 이 조언은 명백한 사실이며,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투자의 제1원칙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남들보다 투자를 늦게 시작하게 되었다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기회를 놓친 것일까요? 데이터는 우리에게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투자를 늦게 시작했더라도,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고 충분히 성공적인 자산 증식을 이룰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의 핵심에는 꾸준히 시장을 추종하는 '패시브 ETF'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복리의 마법,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 자크(Jacques)의 분석에 따르면, 조기 투자의 힘은 분명합니다. 매년 5천 달러(약 500만 원)를 주식 시장에 투자하여 연평균 7%의 수익률을 올린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25세에 투자를 시작한 A: 65세가 되었을 때, 자산은 100만 달러(약 10억 원) 이상이 됩니다.
  • 30세에 투자를 시작한 B: 65세가 되었을 때, 자산은 약 73만 9천 달러(약 7억 3천만 원)가 됩니다.

단 5년의 차이가 40년 후에는 약 3억 원에 가까운 격차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바로 시간이 자산 증식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 즉 복리의 마법입니다. 이 그래프를 보면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조바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초조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축률'의 힘

그러나 이 데이터의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자산 격차는 처음부터 극심하게 벌어지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그 차이가 미미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실을 시사합니다. 투자의 초기 단계에서는 복리 효과보다 '투자 원금(저축률)'의 영향력이 훨씬 더 크다는 것입니다.

 

만약 30세에 투자를 시작한 B가 A를 따라잡기로 결심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B가 A를 따라잡기 위해, 초기 8년 동안 투자금을 두 배로 늘려 매년 1만 달러(약 1천만 원)를 투자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놀랍게도 B는 8년 만에 A의 자산을 따라잡을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다시 연간 5천 달러로 투자금을 줄여도 A와 비슷한 자산 규모를 유지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왜 '따라잡기'가 가능할까요? 투자 초기, 수익보다 원금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근본적인 이유는, A가 먼저 투자를 시작한 5년이라는 시간이 복리의 효과를 극적으로 만들어내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A가 25세에 투자를 시작하여 B가 38세에 그를 따라잡을 때까지의 13년 기간을 살펴보면, A의 총자산 중 약 60%는 수익이 아닌 순수 '투자 원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이 기간 동안 자산을 형성한 가장 큰 동력은 이자가 붙어 만들어진 수익이 아니라, 매달 꾸준히 납입한 원금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B는 더 높은 저축률을 통해 더 많은 원금을 투입함으로써, A가 시간으로 얻은 이점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패시브 ETF라는 현실적인 대안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은 바로 패시브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가정한 '연평균 7% 수익'은 특정 종목을 예측하여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S&P 500이나 MSCI World Index와 같은 시장 전체의 평균적인 성장을 따라갈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치에 가깝습니다.

 

패시브 ETF는 이러한 시장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낮은 비용: 소수의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적극적으로 고르는 액티브 펀드에 비해 운용 보수가 매우 저렴합니다.
  • 높은 분산 효과: 단 하나의 ETF를 매수하는 것만으로도 수백, 수천 개의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줄여줍니다.
  • 투명성: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므로 어떤 자산에 투자되고 있는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투자를 늦게 시작했더라도, 소득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큰 현재 시점에서 저축률을 높여 S&P 500 ETF나 글로벌 지수 ETF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잃어버린 시간을 충분히 만회하고 안정적인 자산 성장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오늘'입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어린 나이에 시작하여 높은 저축률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회초년생 시절에 높은 소득을 올리며 많은 돈을 저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만약 당신이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자책하고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복리의 효과가 극대화되기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며, 투자의 초기에는 원금의 힘이 더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더 높은 저축률과 시장의 성장을 꾸준히 따라가는 패시브 ETF라는 현명한 도구가 있다면, 당신의 잃어버린 시간은 충분히 보충될 수 있습니다.

 

투자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았던 때는 어제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좋은 때는 바로 오늘입니다.

 


※ 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정보 제공용이며, 최종 투자 판단은 독자 본인의 몫입니다.